![]() 순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경위 김희정 |
현장에서 접하는 사고들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기계 결함보다 운행자의 조작미숙과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좁은 농로에서 도로로 진입하는 과정이나 방향 전환 시 주변 차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또한 야간시간대에는 등화 장치나 반사판 미부착으로 인해 뒤따르던 차량이 농기계를 발견하지 못해 추돌하는 사례도 있다.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익숙한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방심이나 잘못된 조작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인 것이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속도가 느리고 차체 구조상 충격에 취약해 사고 발생 시 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고령 운전자의 경우에는 반응 속도 저하나 판단 착오가 겹치게 되어 그 위험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농기계 운행 전에는 브레이크 등 장비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도로 주행 시에는 후방 반사판과 경광등을 부착하여 다른 운전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음주 후 농기계 운행을 금지하고 작업 후 피로한 상태에서는 운전을 자제하며 농기계에 동승자를 태우거나 무리한 적재를 하는 행위 등은 매우 위험한 만큼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익숙함에 대한 경계이다. 오랫동안 다뤄온 기계일수록 방심하기 쉽지만 사고는 늘 그 틈을 파고들어 오기 때문이다. 잠시 확인, 잠깐의 주의가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경찰은 농번기 동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주요 사고 위험지역에 대한 순찰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예방 활동과 농기계 후면 반사판 부착 등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조치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안전은 누군가 대신 지켜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야 하는 약속인 것이며 익숙함 속 방심을 경계하고 작은 안전 수칙 하나를 지키는 것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시작이 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05.15 (금) 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