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사찰 화재 예방이 곧 문화유산 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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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사찰 화재 예방이 곧 문화유산 보호입니다.

고흥소방서 예방안전과 김홍순

고흥소방서 예방안전과 김홍순
[정보신문] 매년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전국 수백 곳의 사찰에서는 연등 행렬과 봉축 법요식이 성대하게 열립니다. 울창한 산림 속에 자리 잡은 사찰은 고즈넉한 경관으로 많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이끌지만, 동시에 화재에 극히 취약한 환경이기도 합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내 사찰 대부분은 수백년의 역사를 품은 목조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재 발생 시 건물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는데 불과 수십 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에 소방당국과 사찰 관계자, 그리고 방문객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재 예방에 힘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리 소방당국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 사전 안전관리 활동 및 소방시설 유지관리 확인
- 연등·초·향로 등 화기 주변 가연성 물질 배치 현황 점검
- 전기 배선 노후 및 과부하 여부 확인
- 소화기 배치 적정성 및 작동 상태 점검
- 소화기 유효기간 및 충정상태 확인
- 옥외소화전 설비 : 호스·밸브 상태 점검, 수압 및 방수량 확인

■ 소방당국의 화재예방대책
- 합동훈련 : 소화기 사용법 실습, 119신고 요령 숙지, 방문객 대피 유도 절차 등 사찰 관계자와 함께 초기 대응 역량을 집중 강화
- 특별 경계근무 : 행사 기간 대기 인력 증편, 드론·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한 산불감시,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 사전 대안 경로 확보

■ 사찰 방문객 및 관계인이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 향초는 지정된 향로 촛대에서만 사용하고, 자리를 떠나기 전 반드시 완전히 소화 확인
- 연등 점화 시 주변 가연물과 충분한 거리 유지, 강풍 시 실외 화기 사용 자제
- 취사 행위는 지정 구역 외 절대 금지

■ 인근 산림에서의 화기 취급 금지
- 사찰 경내 및 인근 산림에서 흡연불꽃놀이모닥불 절대 금지
- 담배꽁초는 반드시 지정된 흡연 구역 재떨이에 완전히 소화 후 처리

■ 전기 안전 및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
- 연등용 전구는 발열이 낮은 LED 제품 사용,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 화재 발견 즉시 119신고 후 소화기로 초기 진화 시도
- 연기 발생 시 자세를 낮추고 신속히 대피, 대피 후 절대 재진입 금지

부처님 오신 날의 밝고 따뜻한 연등 빛이 화마로 인한 슬픔이 아닌,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상징하는 빛으로 온 국민의 마음을 밝힐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작은 안전수칙 하나하나를 소중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사찰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우리 민속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잠깐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수백 년의 역사를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방문객 한 분 한 분의 안전 의식이 곧 최고의 방화벽입니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