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이 만든 빈틈, 농기계 사고를 막는 중요한 한 가지 약속

순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경위 김희정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5월 07일(목) 16:52
순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경위 김희정
[정보신문]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트랙터, 경운기 등 각종 농기계 운행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장에서 접하는 사고들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기계 결함보다 운행자의 조작미숙과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좁은 농로에서 도로로 진입하는 과정이나 방향 전환 시 주변 차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또한 야간시간대에는 등화 장치나 반사판 미부착으로 인해 뒤따르던 차량이 농기계를 발견하지 못해 추돌하는 사례도 있다.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익숙한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방심이나 잘못된 조작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인 것이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속도가 느리고 차체 구조상 충격에 취약해 사고 발생 시 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고령 운전자의 경우에는 반응 속도 저하나 판단 착오가 겹치게 되어 그 위험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농기계 운행 전에는 브레이크 등 장비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도로 주행 시에는 후방 반사판과 경광등을 부착하여 다른 운전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음주 후 농기계 운행을 금지하고 작업 후 피로한 상태에서는 운전을 자제하며 농기계에 동승자를 태우거나 무리한 적재를 하는 행위 등은 매우 위험한 만큼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익숙함에 대한 경계이다. 오랫동안 다뤄온 기계일수록 방심하기 쉽지만 사고는 늘 그 틈을 파고들어 오기 때문이다. 잠시 확인, 잠깐의 주의가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경찰은 농번기 동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주요 사고 위험지역에 대한 순찰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예방 활동과 농기계 후면 반사판 부착 등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조치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안전은 누군가 대신 지켜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야 하는 약속인 것이며 익숙함 속 방심을 경계하고 작은 안전 수칙 하나를 지키는 것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시작이 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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