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섬 제주, 불법 현수막은 안전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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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바람의 섬 제주, 불법 현수막은 안전을 위협한다

제주시 노형동 홍승연

제주시 노형동 홍승연
[정보신문] 최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 강풍으로 인해 현수막이 걸린 신호등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고 소식은 우리에게 분명한 경고를 던진다. 강한 바람 앞에서 허술하게 설치된 현수막은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위험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제주는 누구나 알고 있듯 ‘바람의 섬’이다. 사계절 내내 강한 바람이 불고, 때로는 예고 없이 돌풍이 일상 속 안전을 위협한다. 이러한 제주에서 현수막 관리 문제는 단순한 도시미관의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전신주와 가로수, 신호등 등에 불법으로 설치된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제주시에서는 불법 광고물에 대한 단속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마련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옥외광고협회(064-752-3888)를 통해 합법적으로 현수막 설치 및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두었으나, 이러한 합법적 절차를 무시한 불법 현수막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의 강풍은 막을 수 없는 자연현상이지만, 그로 인한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현수막 하나가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고, 한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불법 현수막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공동체 안전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위일 뿐이다.

강풍이 잦은 제주에서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제는 단속의 대상이 되기 전에 스스로 기준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위험을 키우고, 작은 실천 하나가 안전한 제주를 만든다. 불법 현수막 없는 거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제주를 위해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