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훼손, 자연 보호를 위한 우리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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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산림훼손, 자연 보호를 위한 우리의 책임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고준호 주무관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고준호 주무관
[정보신문] 산림은 단순히 나무들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니다. 산림은 우리의 삶과 건강, 미래를 지켜주는 중요한 자산이다. 산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정화하며, 맑은 물을 공급하고, 수많은 동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분별한 벌목과 산지 훼손으로 인해 우리의 산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생태계 붕괴와 자연 재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연은 한 번 훼손되면 복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산림은 생태적 회복력이 뛰어나지만, 인위적인 훼손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오늘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푸른 숲이 아닌 황폐한 땅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은 산림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인허가 과정에서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불법 벌채와 산림 내 무단 점유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불법 벌채는 산림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림 보호의 시작은 불법적인 훼손을 막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한 자연 보호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실천에서 시작된다. 산에 갈 때는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는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산림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나무를 심고, 산불 예방에 관심을 가지며, 불법적인 개발 행위에 대해 신고하는 것도 중요한 참여이다. 특히 불법 벌채는 행정기관의 감시망을 피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산림을 지킬 수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쉼과 생명을 제공한다. 우리가 자연을 존중할 때, 자연도 우리를 지켜준다. 오늘 내가 지킨 한 그루의 나무가 내일 우리 아이들의 그늘이 되어줄 것이다. 산림 보호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책임이다.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길,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때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