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과 오십견: 굳어버린 어깨를 푸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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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청렴과 오십견: 굳어버린 어깨를 푸는 지혜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요금팀장 김현석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요금팀장 김현석
[정보신문] 청렴(淸廉)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시민에게도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는 청렴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종종 ‘굳어짐’을 경험한다. 원칙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와 태도는 때때로 경직됨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오십견(五十肩)과 닮았다.

오십견은 자유롭게 움직이던 어깨가 점점 굳어지며 마치 자신 의지와 상관없이 제한받는 느낌을 준다. 적극적인 운동과 관리로 점진적으로 회복을 해야 한다. 청렴도 오십견과 닮았다. 청렴을 실천하려는 태도가 경직되어 굳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사고와 균형 잡힌 관리로 점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청렴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흔히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기 쉽다. 불법이나 비리를 단호히 거부하는 자세는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융통성이 부족해지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력이 제한될 때 청렴의 본질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청렴을 오십견처럼 굳어버린 상태가 아니라, 유연한 가치로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대화와 소통이다.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경청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오십견 치료에서도 강압적인 운동보다는 유연하게 관절을 풀어주는 접근이 중요하다.

둘째, 실천할 수 있는 청렴이다. 작은 일상에서부터 청렴을 적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오십견 치료에서도 일상에서 서서히 움직임을 늘려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청렴은 단순히 규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치이다. 다만 지나친 경직됨은 오십견과 같이 사회의 유연성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 청렴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유연한 사고와 균형 있는 접근으로 더욱 건강한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