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안덕면 주무관 고운산 |
친절한 공무원은 단순히 예의 바르고 상냥한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려움과 불편함을 이해하며,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말한다. 이런 공무원을 만났을 때 국민은 안심하고 신뢰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신뢰는 공공기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진다.
행정 업무는 때로는 복잡하고 까다로울 수 있다. 민원인이 관련 규정을 모두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친절한 공무원은 복잡한 절차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궁금한 점을 성심껏 안내한다. 이러한 작은 친절 하나가 국민의 하루를 밝게 만들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공무원의 친절은 단지 ‘좋은 서비스’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국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은 배려이자 큰 책임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행정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친절은 행정의 장벽을 허무는 첫걸음이 된다. 노인, 외국인, 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한 국민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자세한 설명 하나가 사회적 포용의 실현으로 이어진다.
또한, 디지털 행정이 확대되면서 많은 민원 업무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여전히 직접 방문하거나 문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공무원의 따뜻한 태도와 적극적인 안내는 디지털 전환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친절한 공무원은 국민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길잡이가 되어 준다.
무엇보다 친절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의 시작이다. 민원을 대하는 태도에서 국민은 ‘국가’를 느끼고, 공무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행정의 품격을 경험한다. 결국 친절은 제도나 시스템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사람 중심 행정을 가능하게 한다.
친절은 공무원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친절한 마음으로 일하면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해지고, 일하는 보람도 커진다. 나아가 조직 분위기 전체가 밝아지고, 공직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문화가 퍼지게 된다. 결국 친절은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선순환의 시작인 셈이다.
친절한 공무원이 많아질수록 국민과 공무원이 서로 믿고 존중하는 사회가 만들어진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사회, 친절한 공무원과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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