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자원순환팀장 김효진 |
나에게는 필요 없어진 옷이지만 누군가는 충분히 다시 입을 수 있다. 그동안 이런 옷들도 대부분 다른 헌옷과 함께 의류수거함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직 입을 수 있는 옷이라면 곧바로 재활용하기보다, 누군가에게 다시 입을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서귀포시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8월부터 아름다운가게 제주본부와 함께 ‘재사용 의류 무인기부함’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쓸 수 있는 옷을 버리지 않고 기부해 누군가 다시 입을 수 있도록 새로운 배출 방법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과 중앙동·동홍동·대륜동·중문동 주민센터 등 5개소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의류수거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재사용’이라는 선택지를 하나 더하는 것이다.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은 무인기부함에 기부하고, 그렇지 않은 옷은 기존 의류수거함이나 재활용도움센터에 배출하면 된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다른 사람이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을 깨끗하게 정리해 무인기부함에 넣으면 된다. 기부함에 부착된 QR코드로 정보를 등록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고, 기부된 옷은 아름다운가게의 검수를 거쳐 판매되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다.
자원순환은 거창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주말 옷장을 한번 열어보자. 나에게 필요 없어진 옷 한 벌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옷이 될 수 있다. 옷장 속 잠자는 옷에 두 번째 쓰임을 더하는 작은 선택이 ‘버리는 문화’에서 ‘다시 쓰는 문화’로 가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08.31 (월) 16: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