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건축과 건축행정팀 고동진 |
철근 배근은 건축물 구조 안전의 출발점이자, 현장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도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은, 건축물 완성 이후에는 보이지 않게 되는 골조에 대한 관리와 책임이 얼마나 느슨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지난해 발생한 광주 도서관 시공현장 붕괴사고를 통해 비극적으로 드러났다. 공사 중이던 구조물이 붕괴되며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은 이 사고는, 공공시설 건설 과정에서 구조 안전이 한순간이라도 소홀해질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사례이다. 철근 배근과 같은 기본적인 구조 원칙이 현장에서 당연하게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운 사건이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자 서귀포시는 관내 공공발주 건설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였다. 이번 점검은 단순한 서류 검토에 그치지 않고, 구조 안전을 중심으로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구조물 붕괴, 낙하물 발생, 가설시설물 전도 등 사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구조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사소해 보이는 지적이라 하더라도 즉시 보강 등의 시정 조치를 요구하였다. 이는 사고 이후 책임을 따지는 사후 행정이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기본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예방 중심의 행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H의 철근누락 아파트 사례와 광주 도서관 붕괴사고는 모두 보이지 않는 구조에 대한 관리 소홀에서 비롯되었다. 서귀포시의 이번 공공발주 현장 긴급 점검은 이러한 사례를 교훈 삼아, 공공건축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기본을 세우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기본은 지키는 일, 보이지 않는 구조적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일이야말로 건축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공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청렴의 실천일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01.22 (목) 1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