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광주·전남 통합의 물결 속에서 광양을 대한민국 남중권의 중심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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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광주·전남 통합의 물결 속에서 광양을 대한민국 남중권의 중심 도시로

광양만환경포럼 허형채 대표

광양만환경포럼 허형채 대표
[정보신문]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제 통합은 단순한 선택을 넘어 생존을 위한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통합은 단순한 행정적 결합이 아닙니다. 각 지역이 자신의 미래 가치를 당당히 증명해내는 치열한 '정치의 과정'입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광양은 소외된 주변인이 아닌, 당당한 주역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광양시의 비전이 통합 특별법의 핵심으로 담길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5대 핵심 전략을 제안합니다.

​1. 광양항을 '북극항로 전진기지'로 육성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와 항로 다변화로 북극항로의 상업적 가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광양항은 천혜의 수심과 넓은 배후단지, 완벽한 물류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 미래 해운의 심장입니다. 광양항을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것이야말로 통합 전남이 누릴 가장 실질적인 성과이자 국가적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2. 중소벤처기업부 및 유관기관의 광양 이전을 명문화해야 합니다
광양은 국가산업단지와 방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보유한 실질적인 경제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행정 지원 기능은 여전히 수도권과 서남권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광양으로 이전하여 금융·기술·수출 지원 기능을 일원화해야 합니다. 이는 산업 현장 중심의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3. 통합청사는 반드시 '동부권'에 건립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행정과 공공 인프라는 광주, 나주, 목포 등 서남권에만 집중되어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켜 왔습니다. 철강·항만·석유화학의 요충지인 동부권에 통합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그간의 소외를 보상하는 차원을 넘어, 동·서남권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정의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4. KTX 광양역을 '남중권의 종착역'으로 확대·개편해야 합니다
​교통망의 불균형 해소는 통합의 전제 조건입니다. 현재 여수와 진주에 치우친 KTX 종착 기능을 광양으로 연장·확대해야 합니다. 인근 하동, 남해 등 영호남 지자체와 연계된 광역 교통망의 중심이 광양이 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통합 생활권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5.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지역상생형 구조 전환이 필요합니다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핵심 거점이지만, 지역에 환원되는 경제적·사회적 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이제는 통합 시대에 맞는 ‘지역상생형 산업 구조’로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주요 생산·기술·R&D 기능을 지역에 분권화하고, 지역 법인 및 산업혁신 플랫폼을 구축하여 전남 동부권을 첨단 철강·수소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분리 논의를 넘어,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모델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끝으로, 광양의 자존심을 걸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처럼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시기가 다시 오기는 어렵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합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광양의 비전은 또다시 변방으로 밀려날 것입니다.

​광양의 입장과 요구사항은 반드시 통합특별법에 명시되어야 합니다. 광양은 더 이상 관망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순천, 여수 등 인근 지자체와도 동부권 공동 번영이라는 큰 틀에서 연대하며, 당당히 우리의 몫을 요구해야 합니다.

광주·전남 통합 시대의 중심에 광양을 세우는 힘, 그것은 바로 깨어 있는 시민들의 강력한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