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만의 올레길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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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여러분만의 올레길을 걸어보세요

서귀포시 영천동 건강생활 민간추진단장 오창훈

서귀포시 영천동 건강생활 민간추진단장 오창훈
[정보신문]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이다. 한라산으로 대표되는 뛰어난 자연 풍광,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역색을 잘 보존한 인문학적 가치 등 제주도가 관광지로서 가지는 가치는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은 것이 바로 ‘올레길’이다. 매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올레길을 걸으러 제주를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누적 방문객이 천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있는 관광 컨텐츠이다.

올레길은 제주어에서 유래된 말로 마을의 중심부를 지나가는 큰 길에서 갈라져 나와 집과 집을 구분하기 위해 놓여진 돌담들 사이에 난 좁은 사잇길을 의미한다. 지금처럼 구획이 직선으로 나뉘어지지 않은 과거에는 이 길이 구불구불하게 나 있어 구부러진 곳을 지날 때마다 색다른 풍경이 이어지는걸 볼 수 있었다. 필자는 토평 출신으로 지금도 토평에 살고 있는데, 토평마을의 안길이 이 옛 모습을 어느 정도 잘 보존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특히 코로나가 종식되며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나며 등산, 걷기, 러닝 등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도 지난 2023년부터 걷기, 플로깅 등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필자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천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이러한 캠페인에 호응하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과 플로깅 활동 뿐만 아니라 관내 마을 발전을 위한 여러 단체와 힘을 합쳐 옛 올레길의 흔적을 잘 간직한 토평동의 마을길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하 여러 차례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요즘 운동을 위하여 모인 러닝 크루가 유동 인구가 많은 길에서 통로를 막아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빈번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왕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유명하고 경치 좋은 올레길 코스도 좋지만 가끔 사는곳 근처의 ‘진짜’ 올레길을 찾아 과거 제주에 살던 사람들이 일상을 살던 길을 걸어 보는 건 어떨까?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