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반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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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청렴의 반대말

서귀포공립미술관 주무관 김시연

서귀포공립미술관 주무관 김시연
[정보신문] 청렴은 모든 공직자에게 강조되는 공직가치이지만, 막상 공직자에게 그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답이 막연한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이제 막 공직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누군가 청렴의 의미를 묻는다면 뇌물을 받지 않고 도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얘기할 것이다.

양심고백을 하자면, 분명히 면접 준비과정에서 공직자에게 가장 필수적인 덕목을 청렴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렴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서 그 의미를 생각했을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명확한 의미는 없었다.

청렴(淸廉)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그러나 이 또한 사전적 의미일뿐 마음에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반대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청렴의 반대말은 부패이다.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예로부터 공직자가 부패했을 때 항상 반란이 일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녹두장군 전봉준의 활약으로 잘 알고 있는 동학농민운동은 고부 군수 조병갑의 수탈에 참다못한 농민들이 일으킨 대표적인 민중반란이다.

그 당시는 조선후기 세도정치와 삼정의 문란으로 인해 세상이 혼란했다고 하지만, 더 들여다보면 고부 군수 조병갑의 부정부패가 농민들을 분노하게 했고, 이로 말미암아 국가와 관리(官吏)에 대한 대대적인 불신이 생겨 반란이 일어났다. 국가 전반적으로 부패하기도 했지만, 반란의 또다른 시발점은 결국 관리 한 사람의 부정부패인 것이다.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이다. 뉴스에서 몇몇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국민들은 그 당사자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에 대해 불신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쌓인 불신은 국가가 제기능을 하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청렴한 공직생활을 한다면 공직사회 전체가 청렴해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다. 그러므로 공직자는 무심코 저지른 개인의 부정·부패행위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청렴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역시도 매일 청렴의 의미를 마음속에 새기며 청렴과 부패의 갈림길에서 부패의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겠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