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 현장조사 통해 기주식물 26종 확인 |
동백나무겨우살이는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호주 등지에 분포하며 제주와 남해 도서 해안 지역의 난‧온대성 나무에 붙어 자란다. 길이 5~30cm의 작은 식물로, 줄기가 작은 마디 형태로 이어지며 섬세하게 갈라져 편백과 같은 침엽수 잎을 연상시킨다.
해당 식물은 국외반출승인대상이면서 적색목록 약관심종(LC)으로, 민간에서 오랫동안 약재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항균‧혈압 조절 등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무단 채취가 이어져 개체수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연구진은 2025년 3월부터 6월까지 제주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동백나무겨우살이가 조록나무, 후박나무, 육박나무 등에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기주식물 종류는 기존 문헌에 기록된 11종에서 26종으로 늘어나,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도, 경사, 식생 등의 다양한 변수를 활용해 잠재 서식지를 예측한 결과, 제주 지역 중산간과 하천 주변에 집중적으로 분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난‧아열대 식물 분포가 확대되면서 기주식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서식지가 함께 확장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동백나무겨우살이의 관리 및 보전 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을 제시했으며, 인공 대량 재배에 활용 가능한 숙주식물 후보도 확인했다. 해당 논문은 「Journal of Ecology and Environment」2025년 12월호에 게재됐으며, 2026년 한국생태학회 우수논문상에 선정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연구사는 “기후변화로 변화하는 숲을 균형있게 관리하려면 생물다양성과 건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동백나무겨우살이와 같은 기후변화 지표 식물을 지속적으로 발굴‧모니터링하고, 난‧아열대 식물자원의 보전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6.04.03 (금) 0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