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송산동장 홍기확 |
9급 공무원 시절, 동장의 재떨이를 닦던 내가, 이제 동장이 되었다. 그때 재떨이를 닦지 않고 던졌다면 어땠을까? 큰일 날 뻔했다. 지금은 다행히 사무실에서 흡연이 안 될뿐더러, 재떨이를 닦을 일도 없다. 극단적인 예시지만 이처럼 조직문화는 지난 20여 년간 천지개벽을 했다.
이제 나는 신입사원 시기인 ‘태풍상사’를 지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김낙수 부장, 그쯤이다. 항상 아슬아슬하게 큰일 날 뻔한 X세대의 꼬랑지지만, 다행인 점도 있다. X세대 형누나선배들과 MZ세대 동생후배들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정에서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여러 시책을 발굴하고 있다. ‘제도’는 분명 필요하며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조직문화’ 매우 긴 호흡의 과정이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오는 22일에는 서귀포시청 전 공직자가 참여하는 ‘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이 열린다. 작년. 소통하되 불편하지 않은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오순문 서귀포시장님과 젊은 과장들이 모여, 수없이 머리를 맞댄 기억이 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기업과 기관의 수많던 화합의 행사가 조롱과 멸시로 사라졌다. 하지만 다행이다. 서귀포시에는 남아 있어서 말이다. 비록 작년에 경품 추첨은 되지 않았지만, 올해도 ‘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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