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성가족재단, 「전남 체류 외국인 실태 및 시사점」 정책정보 1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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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남여성가족재단, 「전남 체류 외국인 실태 및 시사점」 정책정보 1호 발간

전남 장기체류 외국인 7만명 시대, “단기 고용 위주에서 정착 지원으로 정책 전환 필요”

<전남 장기체류 외국인 추이(2015~2026년)>최근 10년간 전남 장기체류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약 2배 확대되었으며, 지역 산업과 인구 구조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줌.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전라남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규모와 생활 실태를 분석한 정책정보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이민자체류실태및 고용조사」를 바탕으로 전남 외국인의 고용, 주거, 가족, 교육, 생활 적응 등 외국인의 실제 생활 전반을 살펴보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2026년 3월 기준 전남 장기체류 외국인은 7만 363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이 지역 산업과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체류 유형을 보면, 공장이나 농어촌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비전문취업, 34.4%)가 가장 많고, 계절근로와 결혼이민 등이 뒤를 잇는다. 실제로 외국인의 상당수가 일을 하고 있으며(취업자 71.3%), 제조업(43.6%)과 농림어업(33.6%)에 집중되어 있다.

주거 환경에서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이 나타났다. 10명 중 4명(44.7%)은 숙소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53.7%)은 직장이나 일자리 변화에 따라 거주지를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자리에 기반한 생활 구조가 강함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주거와 생활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족과 관련해서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 절반 이상(50.3%)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으며, 자녀 역시 해외에 있는 비율이 높아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자녀 교육과 생활 적응에도 어려움이 확인됐다. 자녀가 있는 외국인 중 절반 이상(51.6%)이 교육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숙제 지도 등 일상적인 학습 지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어 능력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며, 주요 어려움으로는 언어 문제(64.7%)와 문화 차이(40.7%)가 꼽혔다.

한편 응답자의 대부분은 체류기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한국에서 살기를 희망하고 있어(88.8%), 장기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려는 의향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 결과는 전남에서 외국인이 지역 산업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노동 중심 체류에 머물러 있는 한계를 드러낸다. 이에 따라 단기 고용 위주의 접근을 넘어 주거, 가족, 교육, 지역사회 적응까지 포괄하는 ‘정착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은 “외국인력은 이미 전남 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단순한 인력 활용을 넘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지역사회와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