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남구, 한여름 크리스마스 프로젝트 진행 |
A군은 개인 장비가 없어 대회에 나갈 때마다 친구에게 빌려 쓰는 처지이다. 어머니께 사달라고 조르고 싶지만, 이마저도 여의찮다. 어머니 홀로 열심히 일하면서 아들 녀석 뒷바라지를 힘겹게 이어가는 한부모 가정이기 때문이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롤링스 야구 글러브. 갖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가정 형편상 감히 숨길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더욱 안쓰러움을 더했다.
A군은 “김도영, 양현종 선수처럼 저도 멋진 야구 선수가 되어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어요, 꼭 저의 소원을 들어주세요”라며 글을 맺었다.
남구는 A군을 비롯해 취약계층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편지를 한데 모아 이들의 소망을 들어주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5월 초부터 아이들의 소원을 접수한 결과 정성스러운 마음과 간절한 소망이 담긴 편지 100여통이 도착했다. 다양한 사연도 담겼다. 출생 당시 뇌 손상으로 현재까지 10년간 재활치료를 받는 한 아이는 근력 운동에 필요한 자전거를 희망했다.
또 다른 아이는 지금까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어 이게 딸기 맛일지, 바닐라 맛일지 궁금하다며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예쁜 옷을 받고 싶은 바람을 정성껏 전했다.
남구는 접수된 소원 편지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후원자와 연계해 아이들의 소원 성취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말까지 아이들의 특별한 산타가 되어줄 개인이나 단체 후원자를 모집한다.
후원 참여는 물품 지원 또는 후원금 기탁 방식으로 가능하며, 지역 기업과 사회단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정성껏 쓴 편지 한 장, 한 장에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산타가 되어 8월의 기적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6.05.15 (금) 16: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