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와 전북대학교는 13일 오후 2시 40분,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舊 서남대 부지) 정문 일원에서 ‘전북대학교 남원 글로컬캠퍼스 조성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음을 선포했다.
이번 출범식은 2023년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이후, 복잡한 행정 절차를 마치고 실제 캠퍼스 조성을 가시화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사에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 최경식 남원시장,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남원시립농악단의 지신밟기 식전 공연으로 포문을 연 행사는 경과보고, 환영사 및 축사, 현판 제막,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번 사업이 폐교 부지를 활용한 전국 유일의 지역 재생 모델이자,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교육 혁신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그도 그럴것이 2018년 서남대 폐교 이후 남원시는 연간 약 260억 원에서 344억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주변 상가와 원룸촌의 80% 이상이 문을 닫는 등 공동화 현상도 심각했다.
하지만 이번 글로컬 캠퍼스 조성을 통해 남원시와 전북대학교는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남원에 국립대학이라는 지속 가능한 교육 거점을 구축하게 되면서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 나아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남원시와 전북대는 그간 기획재정부, 교육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공유재산 교환 등 까다로운 난제들을 해결하며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전북대학교는 이미 2026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모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입증한 상태다. 이번 첫 학기 모집에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268명 지원자가 몰렸다.
전북대학교 남원 글로컬 캠퍼스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전북에 외국인 유학생, 대학 및 기업 관계자 등 약 2,000명의 관계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측은 이를 바탕으로 남원을 전북특별자치도의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폐교 부지를 활용한 전국 유일의 지역 재생 모델로 정부의 큰 주목을 받았다”며, “어려운 행정 절차를 마친 만큼, 2027년 개교까지 정주 여건 개선과 기반 시설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남원의 미래를 여는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대학교 관계자 역시 “지방대 소멸 위기 속에서 대학과 지자체가 손을 맞잡고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남원을 전북특별자치도의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전북대 남원 글로컬 캠퍼스’ 첫 입학생들은 정식 개교 전까지는 전주 캠퍼스에서 첫 학사 일정을 시작하며, 학생들은 2027년 남원 부지 리모델링과 캠퍼스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남원으로 터전을 옮기게 된다.
전북대와 남원시는 구 서남대 부지를 단순한 교육 시설을 넘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과 글로벌 정주 여건을 갖춘 특화 캠퍼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특히 유학생들이 지역 특화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통해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6.02.13 (금) 1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