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모음재단, 비양도 환경자산 기증식 개최

‘5년의 동행, 황근 400그루와 함께 키운 비양도의 미래’
제주생명의숲·비양리 마을회와 5년간 황근 400여 그루 식재·해양쓰레기 1.7톤 수거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08월 21일(목) 12:50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비양도 환경자산 기증식 개최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사장 이진호)이 지난 20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서 ‘비양도 환경자산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제주생명의숲(대표 고윤권), 비양리 마을회(이장 고성민)가 5년간 함께 추진한 ‘비양도 생태복원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업무 협약(이하 생태복원 협약)’의 종료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협약 기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앞으로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자립형 생태 보전 활동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협약 종료 이후에도 비양리 마을회와 제주생명의숲이 독자적으로 비양도의 생태 보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자산을 지원했다. 협약 기간 조성한 양묘장과 황근 200여 그루를 제주생명의숲에 기증하고, 비양리 마을회에는 생태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무형자산을 이관했다.

이관된 무형자산으로는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 센터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마을 생태 자산을 형상화한 심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이 포함돼 향후 비양도의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제고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비양도 생태복원 협약을 통해 지난 5년간 △황근 약 400그루 식재 △다정금 나무 등 기후 변화 대응 수목 165그루 △전용 양묘장 및 생태 산책로 조성 △제주도민 자원봉사자 300여 명 참여 유도 △도내 20여 개 기관 및 단체 협업 △해양 쓰레기 1.7톤 수거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지역 상생 연구 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약 기관과 함께 길러온 황근 10그루를 연구소에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더했다. 제주 토종 무궁화인 황근은 한때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었으나 민관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복원됐다.

이진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사장은 이번 기증식에서 “황근 한 그루 한 그루에 담긴 5년의 시간과 정성이 계속 자라나길 바란다”며 “이번 기증이 지역이 스스로 지키는 생태 보전의 씨앗이 돼 비양도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윤권 제주생명의숲 공동대표는 “기증받은 양묘장과 황근을 잘 가꿔 제주도 내 황근 군락지 조성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고성민 비양리 이장 역시 “앞으로도 비양도가 제주 생태 보전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석건 한림읍장은 “5년간의 협력이 비양도를 지속 가능한 생태 보전의 좋은 전례가 됐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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