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작은 부주의가 부른 큰 재앙

안덕면 해양수산8급 장윤수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5월 01일(목) 09:50
안덕면 해양수산8급 장윤수
[정보신문] 따뜻한 바람이 불고 푸른 숲이 생기를 되찾는 계절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계절의 이면에는 우리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위험이 있습니다. 바로 ‘산불’입니다.

산불은 단순히 나무를 태우는 것이 아닙니다. 수십 년, 수백 년을 자란 숲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던 수많은 동식물이 삶의 터전을 잃습니다. 또,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인력과 자원,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산불이 자연발생이 아니라 인간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담배꽁초 하나, 불법 소각, 캠핑 중 방치된 불씨, 논밭두렁 태우기 등 일상 속 작은 실수들이 거대한 화마로 번집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맞물리면 불길은 순식간에 퍼지고, 진화에는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됩니다.

산불은 눈앞의 피해에 그치지 않습니다. 대기 오염, 토양 유실, 생태계 파괴, 산사태 위험 증가 등 그 영향은 장기적이며 복구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한 번 사라진 숲은 수십 년이 지나야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산불을 막기 위한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산행 시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산림 근처에서는 절대 불을 피우지 않는 것.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고, 산불 위험 경보나 기상 특보를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켜도 산불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불을 목격했을 때는 즉시 119나 산림청에 신고해야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결국 한 지역 전체의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산불 예방은 개인의 양심과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지금 실천하는 작은 주의가, 푸른 숲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자연은 한순간에 잃을 수 있지만, 회복에는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숲이, 내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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