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자산의 보전과 관리의 중요성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김정용 주무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4월 29일(화) 10:20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김정용 주무관
[정보신문]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오름, 습지, 용천수는 제주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상징하는 소중한 자연자산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무분별한 개발, 관광 등으로 인해 이들 자연자산이 점차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의 자연자산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으로 보전과 체계적 관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터전, 제주 오름은 화산활동이 빚어낸 독특한 지형으로, 다양한 식생과 동물의 서식처이다. 오름은 제주도민의 삶과 문화에도 깊이 관계가 있다. 그러나 탐방로 훼손, 쓰레기 투기, 불법 개간 등으로 오름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 오름을 보전하기 위해 훼손 유형별 관리지침에 따른 탐방로 정비, 탐방객 수 제한, 지역주민 협력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생물다양성의 보고, 제주 습지는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물순환과 기후조절 등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습지의 훼손은 곧 생물다양성 감소와 환경문제로 이어진다. 습지 보전을 위해선 개발 행위의 엄격한 규제, 생태계 복원 사업, 지속적인 환경교육이 필요하다.

생명의 물길, 제주의 용천수는 청정 지하수가 솟아나는 소중한 수자원이다. 용천수는 과거부터 마을의 식수원이자 농업, 생활에 필수 요소였으며 마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용천수 보호를 위해 엄격한 모니터링을 통한 오염원 관리, 지역사회 중심의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자연자산의 보전은 행정기관만의 일이 아니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광객 모두가 주체가 되어 자연자산의 가치를 알리고, 체험과 교육을 통해 보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을 적극 활용하면, 주민참여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자산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의 삶과 문화를 지키는 일이다. 모두가 힘을 모아 자연자산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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