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다, 이순신을 기리며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김정훈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2025년 04월 28일(월) 10:43 |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김정훈 |
하물며 전함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거문고를 만드는 것은 가당치 않다”. 심부름꾼은 얼굴이 하얘져서 돌아갔다. 성박은 이를 듣고 화가 났으나 이순신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어 결국 그 명을 지우게 된다.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있을 때였다. 그 명성을 두려워 한 일본 수군 장수 고니시 유키나카가 부하를 시켜 조총과 긴 칼을 이순신에게 선물로 보내온 적이 있다. 하지만 이순신은 이를 단호히 거절하였고, 이를 들은 고니시는 다시 한번 명나라 장수 유정을 통해 이순신에게 은과 술, 고기를 보내게 된다.
이순신은 유정에게 왜놈들이 중국에도 큰 죄를 지었다며 그 선물을 받은 것을 질책하였다. 그 후 유정은 이에 부끄러움을 느껴 고니시가 다시 선물을 보내왔지만 이를 거절하게 된다.
또한, 명량대첩을 앞둔 선조30년(1597) 9월 15일 13척의 군선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라고 말하며 적의 내습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한 노인이 전라우수영에 찾아와 나라를 지켜줘 고맙다며 술 한 통을 선물로 주고 갔다.
이순신은 이 술로는 병사들을 모두 마시게 할 수 없음을 알고, 병사들에게 술잔을 들고 모두 모이라고 한 뒤 강물에 이 술을 부으며 이렇게 말했다. “모두 술잔에 강물을 채워라”. 이순신은 전투에 임함에 있어 이처럼 결연한 태도와 사기를 가장 중시하였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4월 28일 이순신 탄신일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남긴 청렴 일화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위기와 위험이 증가하는 현실이지만, 청렴은 그 속에서도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큰 버팀목이 되어줄 거라 확신해 본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