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만드는 청렴, 신뢰를 세우다

서귀포시 세무과 양봉은 주무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4월 28일(월) 10:42
서귀포시 세무과 양봉은 주무관
[정보신문]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가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는 단지 법과 규정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투명성'을 생활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모든 회의가 공개되고, 행정 과정 하나하나가 시민의 감시 아래 놓여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신뢰를 쌓아왔고, 지금은 사회 전반에 청렴 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청렴은 제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세무과로 발령받아 근무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서류와 자료를 접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직접적인 세무 민원은 아니지만, 하나하나의 기록을 정확하게 관리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 정도쯤은 괜찮겠지’ 싶은 유혹이 스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작은 순간, 원칙을 지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공공의 기록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시민이 납부한 세금에 대한 신뢰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청렴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묵묵히 원칙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누군가 보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청렴이 완성됩니다.

공직자로서 맡은 자리에서 투명성을 지키는 것, 작은 업무라도 최선을 다해 처리하는 것. 바로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 세무 행정의 신뢰를 세우고, 더 넓게는 시민과 행정 사이의 신뢰를 단단히 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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