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채식주의자’를 읽고

서귀포시 성산읍 주무관 고경아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11월 11일(월) 11:36
서귀포시 성산읍 주무관 고경아
[정보신문] 이번 달에는 공무원 독서통신교육으로 채식주의자를 골랐다. 선택된 책은 대량주문으로 인해 좀 늦게 도착한다고 연락이 왔다. 며칠 전 도착된 그 책을 읽으며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온 여주인공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니 멍해졌다.

폭력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며 채식주의로 자신을 지키려하던 여주인공이 슬픈 인생을 마감했다. 그녀를 돌봐주던 언니마저 방관자로 일관하였던, 채식주의자 여주인공의 삶이 슬프다.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살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까 말을 꺼냈더니 옆에 앉은 직원이 폭력을 지속적으로 당하면 그렇게 사는게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나 수동적인 그녀가 가여울수록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살아보지 하는 생각이 든다.

폭력을 당하고 폭력을 일삼는 사람들도 있다. 폭력으로 되갚으며 탈출구를 찾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녀의 삶이 슬프다. 공격당해도 방어만 일삼다 채식주의자가되고 나중에 곡기를 끊기까지해서 죽음을 선택한 그녀..그러나 난 명백히 이것은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삶은 정신병원에서의 삶이고 그 삶도 그리 희망적인 삶일 수 없기에 이해가 갔다. 그녀도 사랑받고싶어하는 한 여자였을 뿐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랑받고싶어하는 그녀도 그녀의 몸에 그려졌었던 흩뿌려졌던 꽃잎처럼 사라졌다.

책은 빨리 읽혀져 나갔다. 정확히 무엇때문인지 모를 흡입력을 장착하고 여러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가고 있다. 막히지 않고 읽어내려갈 수 있어서 좋다. 한강의 노벨문학상수상을 축하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

우리 어머니도 이 책을 읽으신다고 한다. 책을 빌려드려야겠는데 소장하고싶어하셔서 책 한 권 사드릴까 한다. 한강의 남은 다른 책들을 성산일출도서관에서 빌려다보아야겠다. 조금은 기다려야할 것 같다. 대여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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