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삭줍기, 절도가 될 수 있습니다. 농민의 땀을 존중해 주세요. 해남경찰서 경위 박상욱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6년 08월 25일(화) 09:38 |
![]() 해남경찰서 경위 박상욱 |
화산면은 지역농산물인 고구마 수확 철이 다가오면서 농민들은 한 해 동안 정성껏 키운 고구마를 수확해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수확 철이면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고구마밭에 들어가 수확하고 남은 고구마를 허락 없이 가져가는 이른바 ‘이삭줍기’이다.
예전에는 수확이 끝난 밭에 남은 농작물을 조금씩 가져가는 것을 농촌의 인심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고구마는 땅속에 남아 있는 것이 모두 수확이 끝난 농산물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농민이 이후에 추가로 수확할 목적으로 남겨둔 것일 수도 있다.
특히, 일부 사람들이 차량과 포대, 농기구까지 준비해 여러 명이 밭에 들어가 고구마를 캐내 가는 경우, 단순한 ‘이삭줍기’가 아니라 농민의 소중한 재산에 대한 침해가 될 수 있다. 실제 전남 지역에서는 고구마 수확 철마다 외지인들이 밭에 들어가 고구마를 가져가 농민이 피해를 본 사례가 많다.
고구마 한 상자가 만들어지기까지 농민들은 모종을 심고, 잡초를 제거하고, 비료와 물을 주며 오랜 시간 땀을 흘린다. 겉으로 보기에는 밭에 몇 개 남아 있는 고구마일지라도 그것 역시 농민에게는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얻은 소중한 재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확이 끝난 밭이니 가져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소유자의 허락 없이 농작물을 가져가는 행위는 절도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고구마를 가져가고 싶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밭 주인에게 먼저 물어보고 허락을 받으면 된다. 허락을 받을 수 없다면 그냥 지나가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확 철은 농민에게 1년의 결실을 확인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몇 개쯤은 괜찮겠지’라는 작은 생각이 농민에게는 큰 상처와 피해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농민의 땀을 존중하고 농작물의 소중한 가치를 인정하는 성숙한 농촌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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