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깍’ 한 번의 습관, 생명을 지키는 안전띠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경사 김유진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6년 08월 20일(목) 20:39 |
![]()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경사 김유진 |
“집 앞인데 괜찮겠지”, “금방 도착하는데 굳이 매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안전띠 착용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거리와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안전띠는 선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다.
2026년 들어 안전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95명 가운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사망한 사람은 27명으로, 전체의 28.4%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의 평균인 19%보다 9.4%포인트 높은 수치다.
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뒷좌석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5년 조사에서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석 85.0%, 조수석 85.3%였지만 뒷좌석은 69.7%에 그쳤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는 비교적 잘 지켜지는 안전띠 착용이 뒷좌석에서는 여전히 소홀한 것이다.
“뒷좌석은 앞자리보다 안전하다”는 생각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차량이 충돌하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의 몸은 관성에 의해 앞으로 튕겨 나갈 수 있고, 본인은 물론 다른 탑승자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이동할 때 부모가 먼저 안전띠를 착용하고 자녀에게도 자연스럽게 착용을 습관화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띠 착용은 법으로도 정해진 의무다. 운전자는 자신의 안전띠뿐만 아니라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법과 단속 때문이 아니라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다.
경찰관으로 교통안전 현장을 마주하다 보면 사고는 정말 한순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던 도로에서, 익숙한 출퇴근길에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던 순간에도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사고를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는 행동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차에 타면 가장 먼저 안전띠를 매는 것. 그리고 함께 탄 가족에게 “안전띠 했어?”라고 한마디 건네는 것.
불과 몇 초면 충분하다. 자동차 안에서 들리는 ‘딸깍’ 하는 작은 소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주는 소리가 될 수 있다.
오늘도 출발하기 전 안전띠를 확인하자.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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