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코드의 오류에서 배우는 청렴의 지혜 제주시 추자면 차무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6년 05월 14일(목) 16:16 |
![]() 제주시 추자면 차무관 |
경제학에서는 이를 '콩코드의 오류(Concorde Fallacy)', 즉 매몰비용의 함정이라 한다.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사업이 막대한 손실을 예견하고도 지금까지 들인 돈과 시간이 아까워 투자를 지속하다 결국 파산에 이른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청렴 문제와도 궤를 같이한다.
청렴을 저해하는 비리나 부패의 시작은 작은 호의나 사소한 편의 제공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흘러 그 관계가 깊어지고 서로 주고받은 '정'과 '이익'이 쌓이다 보면,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비용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관계가 망가질 것을 우려해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적 비용, 평판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는 사회적 비용 등으로 잘못된 시작임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잃기 싫다는 공포가 '청렴한 결단'을 가로막는 것이다.
과거에 얼마나 많은 부당한 관행이 있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부터 발생할 도덕적, 사회적 손실을 막는 일이다.
청렴은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 지점에서 과감히 손절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콩코드의 오류에 빠진 이들은 "지금 멈추면 모든 게 헛수고가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청렴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 멈추지 않으면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조직의 측면에서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비용은 일시적이지만, 부패가 고착화되어 조직이 무너질 때 치러야 할 비용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이다. 개인적으로도 순간의 자존심이나 이익을 지키려다 영원한 불명예를 안는 것보다, 잠시의 고통을 감수하고 원칙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우리 사회가 더 투명해지기 위해서는 '콩코드의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
청렴은 단순히 결백함을 유지하는 상태가 아니라, 잘못된 흐름을 끊어낼 줄 아는 결단력이다. 과거의 매몰비용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위해 오늘 바로 세우는 원칙,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청렴의 가치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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