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결핵이 있나요?” 그 물음에 답하며

제주시 감염예방의학과 강혜수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4월 27일(월) 21:05
제주시 감염예방의학과 강혜수
[정보신문]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정작 내 곁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문 감염병이 있습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결핵은 사라진‘과거의 유물’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요즘도 결핵 있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묻는 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의 지표는 다릅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2위이며, 국내 법정감염병 중 사망률 1위(코로나19 제외)를 기록할 만큼 우리 곁을 위협하는 현재진행형 질병입니다.

결핵 예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함입니다. 이러한 선입견은 적절한 검진 시기를 놓치게 만듭니다.

제주보건소는 결핵 확산 방지를 위해 역학조사와 결핵환자의 접촉자 대상으로 결핵과 잠복결핵감염 검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잠복결핵감염은 몸 속에 결핵균이 있지만 아직 발병하지 않아 증상과 전염력이 없는‘발병 전 단계’를 말합니다. 당장 아프지 않아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결핵 고위험군입니다. 제주보건소는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매년 1회 무료 결핵 검진(흉부X선 검사)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 오시기만을 기다리기보다 ‘현장이 곧 보건소’라는 마음으로 대한결핵협회 검진차량과 함께 찾아가는 검진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약 결핵이 확인되더라도 국가에서 치료비를 지원하므로 경제적 부담 없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결핵의 대표적인 신호는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입니다. 가래, 발열, 수면 중 식은땀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여기지 말고, 반드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도 결핵이 있나요?”라는 물음에 저는 답합니다. “네,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만으로도 이겨낼 수 있는 질병입니다.” 검진을 미루지 않는 당신의 실천이‘결핵 없는 건강한 제주시’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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