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2026년 제주 경제성장 전략 수립

제주경제 'JUMP-UP' 민생 회복+미래 성장 본격 시동
7대 정책·22개 분야·88개 과제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 발표
탐나는전 5,000억·데이터로 소상공인 위기 예방·J-유니콘 육성 등 추진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6년 01월 19일(월) 17:34
제주특별자치도, 2026년 제주 경제성장 전략 수립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생경제 온기 회복과 경제 체질 개선을 두 축으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나선다.

이번 전략은 제주경제의 ‘점프업(JUMP-UP)’을 목표로 7대 정책 방향 22개 분야 88개 핵심 과제를 담았다. 제주경제는 최근 4년간 평균 2.8% 성장해 전국 평균(2.7%)을 웃돌았고, 고용률 71.6%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수출은 3억 달러를 돌파했고(3억 2,600만 달러), 외부감사 대상 기업 매출액은 연평균 13.1% 증가해 전국(6.2%)의 2배를 넘었다. 제주도는 제주경제가 단기 회복을 넘어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과 성장 동력이 형성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민생경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은 40.3%, 가계·기업 연체율은 1.12%(전국 0.58%)다.

제주도는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이번 전략을 ‘민생경제 온기 회복’과 ‘경제 체질 개선’의 두 축으로 구성했다. 당장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즉각 지원으로 민생에 온기를 불어넣고, 동시에 인공지능(AI)·우주·수소 등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10년 후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민생경제 온기 회복>>
우선 소상공인 부실 확대 전 선제적 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상공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위기징후 알람 모형’을 구축한다. 매출액 및 신용등급 하락 등 위기 신호가 감지되면 위기징후 알람, 컨설팅과 함께 경영회복 특별보증(300억 원), 폐업 및 재기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설명절 대비 긴급자금(100억 원)도 원스톱으로 특별보증 지원한다.
내수 진작과 물가 안정도 병행한다.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 규모를 5,000억 원으로 늘려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착한가격업소도 500개소까지 확대해 물가 부담을 낮춘다.

침체된 부동산·건설시장도 숨통이 트이도록 지원한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하고, ‘제주 착한가격주택’ 추진을 통해 미분양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을 뒷받침한다. 중소 건설업체에는 240억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하고, 지역 제한 경쟁입찰 허용 금액을 150억 원으로 상향해 수주 여건을 개선한다.

제주형 글로벌 기업을 키우고 수출을 확대한다.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J-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도남동 일원에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해 창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싱가포르 등 해외 통상사무소를 거점 삼아 아세안 10개국과 인도·중국 등을 포함한 ‘아세안 플러스 알파(+α)’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스마트 물류체계로 물류비를 절감한다.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류·소비 기반 관광 전환과 1차산업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2026 더-제주 포시즌(four seasons) 캠페인’을 통해 사계절 테마의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의료·웰니스 융합 관광과 플랫폼 ‘나우다’ 고도화로 체류·소비 기반을 강화한다. 농업은 빅데이터 플랫폼(제주DA)과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로 디지털화하고, 수산업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로 첨단화한다.

스타크리에이터 육성과 50억 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통해 지역 유망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기반 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 돌봄·고용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도 지원한다.

<<경제 체질 개선 - 10년 후 준비>>
민생 회복과 함께 제주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한다. 미래 첨단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생활 전 영역에 에너지 전환을 촉진한다.

5년간 200억 원을 들여 도서지역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AI) 재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우주기업을 유치해 위성 생산·발사·활용의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한다.

아울러 팹리스 반도체·도심항공교통(UAM)·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도 함께 육성한다. 10.9MW급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착공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에너지 복지를 실현한다.

산업 전환에 필요한 인재 양성 체계도 갖춘다.
정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사업과 글로컬대학사업(5년간 최대 1,000억 원)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인재를 양성하고, 제주에서 일하며 머무는 ‘인재양성-취업-정주'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지원과 노동·일자리 지원도 강화한다.
1% 이하 초저금리 생계대출을 시범 도입하고, 심야노동 실태조사와 택배노동자 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

이동·야외 노동자 휴게공간인 ‘혼디쉼팡’(제주어로 ‘함께 쉬는 곳’)을 8개소로 확대하고, 도내 전역을 순회하는 ‘ᄃᆞ라댕기는쉼버스’(제주어로 ‘돌아다니는 쉼버스’)도 운영한다.

제주도는 19일 오후 2시 도청 탐라홀에서 경제정책협의회(위원장 오영훈 도지사)를 열어 올해 경제전략을 공유하고, 도민 체감 민생 안정과 경제 체질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026년 제주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이어 경제성장전략을 보고한 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지사를 비롯해 제주연구원장, 상공회의소, 농어업인단체, 금융기관 등 30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오늘은 도청 정기 인사가 있는 날임에도 이 회의를 개최한 이유는 도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경제만큼은 한 치의 공백도 없이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중앙정부의 경제전략 발표에 맞춰 제주 경제의 점프업(JUMP-UP)을 위한 성장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서민의 민생 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동시에 우리 아이들이 제주에서 더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도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상반기 재정 집행률을 높여 현장에서 정책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환율 상승을 제주 관광의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 파크골프 등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 농지거래 완화, 미국산 감귤 수입 대응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도의회 업무보고 등을 거쳐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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