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흥고등학교, ‘한강의 씨앗’ 학생 책 출판 기념회 개최 '생각보다 낭만적이지 않지만-우리는 자응에 살아',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의 현실과 성장을 담은 학생 에세이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
| 2025년 12월 30일(화) 17:24 |
![]() 장흥고등학교, ‘한강의 씨앗’ 학생 책 출판 기념회 개최 |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집필한 에세이와 인터뷰, 지역 작가와의 만남 기록을 엮은 단행본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로,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책의 의미를 나눴다.
행사는 지도교사 조경선 교사의 개회 및 경과 보고로 시작됐으며, 강문석 교장은 축사를 통해 “학생들이 읽고 생각하며 써 내려간 시간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돼 뜻깊다”며 “이번 창작과 출판 경험이 장흥고등학교의 문학적 전통을 이어 자신의 전공을 찾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충선 등 지역 작가와 학부모, 교사들의 축하와 함께 학생들의 도서 소개와 참여 학생들의 낭독과 창작 소감 발표가 진행됐다.
안은별 학생은 “이 책은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장흥의 이면에서 청소년들이 느낀 불안과 갈등, 그리고 작은 성장의 순간을 사계절로 나누어 솔직하게 담아낸 문학적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참여 학생들은 글쓰기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치열한 합평회 과정을 전하며, 자신의 생각과 삶을 글로 표현하는 경험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책 만들기 프로젝트는 장흥교육지원청의 ‘지역 주도형 글로컬독서인문학교’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지역 선배 작가인 이대흠 시인, 문충선 작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인문학 독서토론과 창작, 글쓰기 워크숍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문학 기행을 통해 장흥 출신 대표적 작가인 이승우 소설가도 만나 북토크를 진행한 내용도 책에 반영되어 있다. 이번 출간물은 학생들의 읽기와 쓰기 경험이 지역과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출판기념회는 전시와 기념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내년에는 장흥지역의 역사, 문화, 문학, 생태, 등을 지역 작가들과 함께 공부하고 답사한 내용을 기반으로 학생 책쓰기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