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2026년 칡덩굴 체계적 관리 전략 수립

칡덩굴 제거, 체계적 관리 나선다. 관리 사각지대 해소 총력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12월 29일(월) 21:07
제주특별자치도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2025년 칡덩굴 제거사업의 성과와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2026년 칡덩굴 체계적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칡덩굴은 강한 생명력과 빠른 확산 속도로 도로변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인근 수목을 휘감아 고사시키는 등 산림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실무진 회의를 열어 기존 방제 사업의 한계를 점검하고, 부서별 책임 방제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관리 주체가 불명확했던 중복 구간과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도로변 등 경관 영향이 큰 지역을 우선 관리 대상지로 지정하고, 부서별로 방제 이력 관리 카드 작성을 의무화한다. 이를 통해 방제 시기와 방법(물리적·화학적)을 표준화해 관리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2026년 칡덩굴 관리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반복’과 ‘지속’이다.

주요 내용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중복 관리 구간 정비 및 관리 사각지대 해소 △물리적·화학적 방제 병행 및 재확산 우려 구간 예찰·반복 제거 집중 △방제 기록 카드 의무화로 사후 모니터링 강화 및 데이터 기반 관리 △부서별 역할 명확화로 끝까지 책임지는 지속 관리 체계 구축 등이다.

칡덩굴은 줄기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는 특성으로 인해 완전 제거가 까다로운 식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칡덩굴 제거 총력 대응’으로 기존 1회성 덩굴 걷기 방식에서 벗어나 연중 물리·화학적 제거를 병행해 분포 밀도를 낮췄으며, 이를 통해 총 414㏊ 규모의 방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더욱 정교한 맞춤형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칡덩굴은 단기간에 제거하기 어려운 만큼 체계적인 전략과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서 간 벽을 허무는 협업과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제주의 숲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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