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이주여성상담소, 이주여성 사망사건 규탄 성명서 발표 |
이번 규탄대회는 지난 12월 9일 발생한 이주여성 사망사건이 단일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반복되는 가정폭력과 보호 실패, 그리고 가해자에게 관대한 사법 판단이 누적된 구조적 결과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참가 단체들은 이주여성이 언어 장벽, 체류 불안,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폭력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보호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구조가 수차례의 이주여성 사망사건으로 이어져 왔음을 강조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 이주여성상담원, 통번역지원활동가(이주여성 당사자), 전남여성인권단체 활동가들의 현장발언, 전남이주여성상담소 및 전남여성인권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가 진행되었다.
성명서에서 단체들은△ 반복된 폭력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제도적 문제△ 이주여성 사망사건이 되풀이되는 구조적 원인△ 가해자의 자수 여부와 무관한 엄정한 형사 책임의 필요성△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 있는 제도 개선과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단체들은 “이주여성의 죽음이 반복되는 사회에서, 가해자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자수나 사후 태도가 감형의 명분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남이주여성상담소는 “이번 사건은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며, 더 이상의 이주여성 죽음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국가와 지자체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이주여성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보호·지원 체계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끝으로 희생된 이주여성을 추모하며, 이주여성의 생명과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연대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